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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모든게 의미없게 느껴질까. 와중에 윤지영에 푹 빠졌다. 원래도 윤지영 감성을 엄청 좋아하고 공연도 가고 그랬지만 모든 가사 한줄 한줄 공감하며 듣지는 않았었는데 요즘은 가사가 마음에 훅 들어 온다. 기타 소리도 좋고 베이스 소리도 좋고 몽글몽글한 리버브 소리도 좋고 아무 기교없이 담백하게 부르는 창법도 좋고 담담한 목소리도 좋고 앨범 제목과 노래 가사도 좋고 외모 분위기도 좋고 라이브 영상도 좋고 다 좋다.
<나의 정원에서> 공연 때 미공개곡을 부르다가 어떤 슬픈 생각이 떠올랐는지 윤지영은 울음을 터뜨리고, 노래를 중단하고 추스르다가 다시 노래를 불렀다.
어떤 감정이었을까. 어떤 힘든 일이 있었던 걸까.
27살이 되던 날 fiction video도 그렇고, Blue Bird 앨범 곡들의 가사도 그렇고, 우울한 내용을 담담하게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윤지영이 참 좋다. 어떤 위로보다 큰 위로가 된다.
Blue Bird
해가 지지 않는 밤이 계속되고
우리는 겁에 질려 누가 먼저랄 거 없이 거리로 나갔네
불이 가득 켜진 거리에 갔을 땐 아무 말도 없는 사람들을 봤네
약속된 침묵을 깨고선 누군가 구역질을 했네
무슨 말을 할진 아는데 나서는 이는 아무도 없었네
밀려 오는 멀미에 어지러워져서 강가로 가 내 몸을 던졌네
내 몸이 떠오르면 꽃을 던져줘요 나는 그렇게 기억될래요
바람에 실려 더는 보이지 않으면 떠나가 여길 돌아오지 마요
다시는 날 보러 오지 마요
머릿 속을 가득 채운 내 친구의 간절한 표정과 건조한 눈빛과 한번의 위로를 하지도 못했던 내가 생각났네
무슨 말을 할진 아는데 나서는 이는 하나도 없었네
밀려 오는 멀미에 어지러워서 강가로 가 내 몸을 던졌네
내 몸이 떠오르면 꽃을 던져줘요 나는 그렇게 기억될래요
바람에 실려 더는 보이지 않으면 떠나가 여길 돌아오지 마요
다시는 날 보러 오지 마요
실화 기반인 것 같기도 한 가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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